눈과 바람이 길을 막은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산행
제주도 하면 한라산(해발 약 1,950M)을 다녀와야 하는데
그래서 큰 맘 먹고 갔는데
차에서 내려서자 엄청나게 불어대는 바람이 걱정이었는데
얼어있는 바닥을 조심스럽게 걸어 산행을 하는데
가다가 중간에 눈까지 펑펑 마구마구 내리고
바람과 눈이 얼굴을 때려 눈을 뜨기가 어렵게되고
금새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은 한걸은 떼기다 힘겨울 정도고
경치고 운치고 감상은 고사하고
손과 발은 얼어가고
1,400 고지인 진달래 대피소까지 땅만보고 죽기 살기로 가서
대피소에서 판매하는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더이상 산행은 위험하다는 산행통제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정상을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람을 등지고 떠밀리듯 하산하였다는
기막힌 이야기입니다.
속밭대피소
진달래 대피소
안에는 추위와 바람을 피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산객들로 북새통이였다는...
언제 다시 갈수 있을런지...ㅎㅎ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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