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산행의 별미 북한산 비봉길 더운데 무슨 산행이냐구요? 삼복열기에 손놓고 있어도 숨이 막히는데 가파른 산길을 어떻게 가냐구요? 태양은 피하고 싶다구요? 몸은 천근만근 다리도 아프다구요? 늘어나는 뱃살은 걱정인데 혼자나서기는 무섭고 같이갈 길동무마저 없어서 엄두가 나질 않는다구요? 특히나 먼곳은... 그렇다면 이길을 추천합니다. 구기터널 앞에서 시작되는 비봉길은 560m의 높이에 비교적 위험하지 않고 작은 실개천을 끼고 걷기 때문에 숲이 싱그럽고 울창하여 그늘지고 산새며 곤충과 바람의 오케스트라는 무거운 마음마저 가볍게하며 곳곳에서 흐르는 물은 더운땀을 식혀주고 수백년역사의 고찰들은 지난세월을 더듬어보고 마음을 정갈하게 하며 산세의 음양이 걷는 내내 기운을 몰아주는가 하면 조각같은 나무며 바위들은 감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