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의 하루 2010년 6월 5일(토) 맑은 날입니다. 분명 초여름인데 한여름 같이 더웠지요. 집에서 멍~하게 화분만 쳐다보고 있다가 가방을 챙겼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날 집에 그냥 있을 수는 없지요. 평소에 갈려고 생각했던 산이 기다리고 있는것 같기도하단 말이지요. 근데 이날따라 발걸음이 좀 무거웠지요. 왜냐구요? 전날 막걸리와 너무 친했거든요. ㅎㅎ 누가 볼세라 모자를 꾸~욱 눌러쓰고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사실은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세수도 안하고 나왔거든요. 씻고 꾸미고 하다가 마음이 바껴 눌러앉을까도 모르기에 무조건 도망치 듯 집을 나온겁니다. 또 피곤할때는 푹신한 이부자리와 TV의 유혹도 만만치 않잖아요. 킁~킁~ 대충 냄새를 맡아보니 차를타도 다른사람들에게 피해 줄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역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