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네 한 바 퀴 12일 설을쇠러 울산으로 갔습니다. 출발할때부터 날씨가 배고픈 시어머니상을 하더니 울산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하얀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몇십년을 살았던 곳이지만 이렇게 많은눈이 오는걸 본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어른 아이 할것없이 오는눈이 얼마나 반갑고 신기했던지 모처럼 보는 얼굴도 안중에 없는듯 합니다. 얼떨결에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화재는 또 눈 이야기입니다. 기온이 그다지 차가운편이 아니어서 빨리 녹아가는 눈이 못내 아쉬운지 추억을 담느라고 동네는 잔치분위기가 따로 없습니다. 참 이상하죠? 서울에서도 지겨울 정도로 보고, 미끄러지고, 지저분해서 잔소리를 했었는데 저도 덩달아서 좋아라하는 모양새라니... 혹시 강아지띠?? ㅎㅎ 13일 오전까지 줄기차게 내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