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의 글/자작 시

한파의 절정 영하17도를 웃돌던 날

푸성귀-1 2016. 1. 25. 16:51

한파의 절정 영하17도를 웃돌던 날

 

연일 기록적인 추위에

주말이 되어도 밖으로 나가기 겁난다.

시내에도 

전철안에도

산에도...

사람들 소리로 시끌벅적해야 할 시간인데 한산하다.

목도리,모자,마스크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나설려는데 아들이 은행강도 같단다.

그럼 어느 은행을 털어야...ㅎㅎ

산행길에 간혹 만나는 사람들도

은행을 털고 도망이라도 가는 모습들이다.

옷을 두껍게 입었더니 등으로 땀은 흐르는데 겉옷을 못벗겠다.

빨라진 걸음에 거친숨의 입김이 눈섭으로 올라가서 고드름이 언다.

그래도 산속햇살이 따스하다.

시야도 좋고 찬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다.

역시 겨울산행은 추워야 제맛이라나 어쩐다나 하는 소리가 들린다.

가끔 거칠게 몰아치는 칼바람의 위력에

나뭇가지며 건초들의 군무는 혹한의 추위를 이겨내기위한 몸부림같다.

휘몰아치는 바람에 

흙먼지가 날아가듯이 혹한의 추위도 날아가겠지.

우리의 근심 걱정도 그렇게 날아가길 바라며...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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