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의 글/산행 체험기

양평 청계산

푸성귀-1 2009. 6. 30. 00:12

 

                                                   

 

                        양평 청계산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기가 좀 부담스러웠던 거리의 산입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교통이 많이 불편했거던요.

그런데 거기까지 전철이 다니는 요즘은 맘만먹으면 언제든지 다녀올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구간을 늘려나가는 전철이 머지않아 춘천까지 간다니

산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신나는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전철안은 온통 등산객들로 소란스러웠고요.

외국인 유학생들인지 가이드와 함께 여러명이서 차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배밭이며,한강등

우리나라 자연을 보고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하더군요.

국수역에 도착하자 그들의 떠드는 소리에 귀가 멍~합니다.

 

참고삼아 산에오르기전에 준비해야할것이 있습니다.

국수역에서 출발하면 빠른걸음으로 15여분 정도를 포장길로 가야하는데

햇볕이 따가우니까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고요.

다음으로 시원한 물을 충분히 얼려서 가셔야됩니다.

한강 상류지역이긴 하나 물이 생각보다 없는산입니다.

그러나 일단 산으로 접어들면 모자도 필요없이 숲이 우거진 그늘진 산입니다.

출발합니다.

 

이정표를 따라가셔도 됩니다만

등산가방을 메고가는 분들의 뒤를 살금살금 따라가셔도 아무지장이 없습니다.

주변은 온통 논과 밭이구요.

포장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산속길이 시작됩니다. 

 

 이런데서 살고싶은게 꿈입니다.

산입구에 설치한 자세한 길잡이가 될 지도이구요.

 

숲이 우거진 산속으로 나를 밀어넣습니다.

 

참나무에서 자란 이끼가 숲의 그늘을 뽐내고 있구요. 

 

동그라미친 부분의 개암나무 열매가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참고)

      열매를 날것으로 먹기도 하는데요.

      말린 열매는 생약에서 진자라고 하고요.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기력을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데 사용하고요.

      신체허약, 식욕부진, 눈의피로, 현기증등에 좋습니다.

 

이산의 특징은 다른 여늬산과는 좀 다르게

참나무와 소나무숲이 울창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그늘이 좋습니다.

또 바위산이 아닌 흙산입니다.

그만큼 부드럽다는것이지요.

일반인들도 오르기 쉽고요.

맨발산행도 아무지장이 없습니다.

 

형제봉입니다.

여기서 청계산 정상까지는 약1.8킬로미터를  더 가야합니다.

정상에서의 하산길 교통은 아직도 조금은 불편합니다.

도곡리로 하산하면 버스편인데요.

한시간에 한대꼴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고요.

또 뙤약볕에 한참을 걸어야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여기서 왔던길로 하산하거나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와서 하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부용산으로 해서 양수역으로 하산하거나 합니다.

 

전망대에서 보면 멀리 남한강이 아득히 보입니다.

점점 산골 깊은곳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 식사를 하기위해 자리를 잡고 안았습니다.

엥~

양말을 잘못신고 왔다굽쇼?

아닙니다요.

푸성귀의 패션입니다요.

ㅋㅋ

발 이뿌지용^^

 

밥을먹고 근처를 잠깐 둘러본 사이에 뜯은 곰취입니다.

부드러운것만 골라서 요정도입니다.

쌉싸래한 향내음이 막힌코도 뻥~뚫어줍니다.  

 

하산길에 본 튼실한 닭들입니다.

아이고 요놈들을...

ㅎㅎ

 

자두입니다.

 

 

제법 먼거리의 산이므로 좀 일찍 하산했습니다.

 

언제나처럼 돌아오는 길은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무겁고 어두웠던 유월의 그림자를 이 열차에 싣고 모두 떠나 보내고요.

 

칠월엔 옆의 빈 레일위를 웃음과 소망을 가득담은 열차가

우리 모두에게 힘차게 오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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