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산
이름 그대로 호랑이가 우는산이란 뜻입니다.
늦은봄과 가을에 여러 차례 다녀온 곳인데요.
선듯 나서기에는 좀 먼거리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교통이 불편한건 여전합니다.
그래서 새벽같이 준비를 했습니다.
상쾌한 주말날씨 덕택에 나들이가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초등하교 2~3학년쯤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들이 지하철내에서
중심잡고 오래버티기 놀이를 하다 몽땅 넘어져 혼나기도 하는걸 보면서 추억을 더듬습니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합니다.
기차를 이용하면 청평역으로
좌석버스(1330, 1330-3, 1330-7 )를 이용하면 청평터미널에 도착하게 됩니다.
버스를 이용하면 길이 조금 막히지만 편하고요.
또 이곳 저곳을 둘러가기 때문에 구경거리도 많습니다.
청평에 도착하면 산 중턱까지 가는 순환버스가 있는데요.
드문 드문 있기때문에 운이 좋아야 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4명이 합석을해서 택시를 이용합니다.(1인2500원)
차를타면 상천역 - 상천저수지(낚시터) - 관리실까지 갑니다.
관리실에서 부터 약 한시간여를 걸으면 호명호수에 도착하게 됩니다.
봄, 가을 관광철에는 이곳까지 순환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에 길은 포장이 잘되어 있습니다.
이 호수의 한바퀴 거리만도 1.6Km 입니다.
모형오리네요.ㅋㅋ
위령탑
동쪽 전망대와 루드베키아꽃
화야산, 용문산
조각공원(공사중)
준공기념탑및 종합안내소로 올라가는 계단
호명호수 준공 기념탑
호명호수 준공에대한 글
최규하 전 대통령 휘호
서정주 시
- 어떤이는 손을 어떤이는 목숨까지를...-
1979년에 양수 발전용으로 만들어진 이 호수가 그 당시의 깊은 산골에서 얼마나 힘들게 공사를
했는지가 위령탑과 시를 통해 짐작이 됩니다.
종합안내소 전망대
먼곳의 조종천
이제 정상을 향해 갑니다.
정상을 해서 청평 출발지점 까지는 약4시간정도 부지런히 가야합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 장자터 고개길이 나오고요.
때아닌 고사리들도 여기저기에 보이고요.
암릉지대를 지나 한참을 걸어서 기차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상천마을입니다.
콧구멍나무 ㅋㅋ
정상에서 내려다본 마을
이제 제1코스인 쉼터와 거북이 약수터가 있는곳으로 하산합니다.
산나리꽃
거북이 약수터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평댐
비가 많이와서 흙탕물에다 수문도 두곳을 열고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내려왔습니다.
막간을 이용 이놈과 눈싸움 한판
개천둑을 제법 걸어서 대로변으로 나와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버스가 안옵니다.
차를 기다리며 남은 막걸리를 먹고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차가 반갑게도 태워주네요.
덕분에 편안하게 수다떨며 구리시까지 왔습니다.
14시간만에 무사히 집으로 골인했고요.
집에 다와 갈때쯤 굵은 빗방울이 하나둘씩 무겁게 뚝뚝 떨어지네요.
몸은 약간 피곤했지만 기분은 너무 좋습니다.
오늘 무사히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분들의 관심과 염려덕분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