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유 남매가 다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날은 명절, 생일, 추도식... 한해에 그중 한두번이 고작입니다. 계획을 세워 기록도하고, 계산도 미리해 두지만 막상 닥치면 상황이 생각대로 되지않을때가 태반입니다. 그리 복잡하거나 어려운것도 없는데 매년 공교롭게도 이빠진 톱니모양 그렇게 되어버리네요. 여유가 없어서 그런것인줄 알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늘 개운치가 않습니다. 여유란게 물질적, 공간적, 시간적인 것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야 하는데 많지않은 오남매에게 그 여유의 세가지가 한번도 족해본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젊은시절엔 물질적인 여유가 없었고 늘어나는 가족수에 차차 공간적인 여유도 갈수록 부족하고 조금만 더하면 됐다싶으면 시간이없고 시간이 있으면 불상사가 생기고... 쫓기듯 지나온날들에 잔주름의 골이 조금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