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2

한파의 절정 영하17도를 웃돌던 날

한파의 절정 영하17도를 웃돌던 날 연일 기록적인 추위에 주말이 되어도 밖으로 나가기 겁난다. 시내에도 전철안에도 산에도... 사람들 소리로 시끌벅적해야 할 시간인데 한산하다. 목도리,모자,마스크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나설려는데 아들이 은행강도 같단다. 그럼 어느 은행을 털어야...ㅎㅎ 산행길에 간혹 만나는 사람들도 은행을 털고 도망이라도 가는 모습들이다. 옷을 두껍게 입었더니 등으로 땀은 흐르는데 겉옷을 못벗겠다. 빨라진 걸음에 거친숨의 입김이 눈섭으로 올라가서 고드름이 언다. 그래도 산속햇살이 따스하다. 시야도 좋고 찬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다. 역시 겨울산행은 추워야 제맛이라나 어쩐다나 하는 소리가 들린다. 가끔 거칠게 몰아치는 칼바람의 위력에 나뭇가지며 건초들의 군무는 혹한의 추위를 이겨내기위..

나는

나는 나는 오랫동안 버려졌습니다. 나는 도봉산역 옆에 있습니다. 나는 넓은 땅입니다. 나는 포장마차도 잘 알아요. 나는 오물도 많이 먹었답니다. 나는 각종 쓰레기들이 친구였고요. 나는 구역질나게 더러웠답니다. 그나마 비가 오면 오물과 냄새도 좀 사라지고 눈이 내리면 더러움을 감추고 살았답니다. 내 주위에는 도봉산이 있고요. 사패산,수락산도 보입니다. 그리고 옆으로 중랑천이 흐르는 젖과 꿀의 땅이었지요. 주위환경은 좋은데 왜 그렇게 있었냐구요. 글쎄요. 언제부턴가 나의 모습에 변화가 오더니 이름도 생겼답니다. 서울 창포원 2월 2일 서울의 기온이 영하 17.1도 라는 기록적인 한파에 모든게 얼었지만 4일 입춘 봄이 가까웠습니다. 지난해 여름에 담았던 모습 올해는 더 아름다워지리라 생각됩니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