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의 글/산행 체험기

황골에서 비로봉에 올라 구룡사까지의 원주 치악산

푸성귀-1 2015. 4. 29. 16:54

 

 

황골에서 비로봉에 올라 구룡사까지의 원주 치악산

 

해발 1,288m의 범상치않은 산입니다.

1984년에 국립공원이 되었고

비로봉 정상에서는 원통제,곧은재,향로봉등의 다양한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으며

"오르면서 치를 떨고 악에 받쳐서 간다"고 해서 치악산(雉岳山)이라나...ㅎ

 

그래서 14년 8월 6-7일 휴가를 내어서 다녀왔습니다.

 

산길을 어디로 잡을까 생각하다가 황골쪽으로 결정했지요.

 

구룡사쪽 보다는 아무래도 덜 힘들것 같고

황골이나 행구동에는 정말 예쁜 카페가 많이 있기도 해서...

 

이날의 산길은 

황골탐방지원센터-입석사-황골삼거리-쥐너미재-비로봉삼거리-비로봉

사다리병창길-세렴폭포-구룡사-구룡탐방지원센터-주차장(버스정류장)

약 11Km

6시간을 줄기차게 걸어야 합니다.

 

교통은

버스편도 많지만  

 

서울 청량리 역에서 기차를 타고 원주 역에서

 

황골로 가서 저녁을 지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었지요.

 

그런데 뜻밖의 놘관에 부딪쳤습니다.

 

황골에 도착하자 장대같은 비가...ㅠㅠ

 

황골삼거리 방향 82번 버스는 하루에 8회 운행

 

많은 시간동안 버스를  기다리기 보단 역 앞에서 택시를 이용 황골까지... (택시비 만원)

 

만약에 버스가 잘 연결되어 타고 황골삼거리에 도착하더라도

 

황골까지는 한시간 이상 굽이진 도로를 숨가쁘게 걸어 올라가야하는 아찔함이...

 

뭐~~체력이 된다면야....ㅎㅎ 

 

황골에 도착하여 얼마지나지 않아 장대같은 비가 오기 시작하고...ㅠㅠ

 

한참을 지나 저녁때가 되어도 비는 계속내리고...

 

일단 저녁을 먹기위해 찾아간 음식점

 

돌솥비빔밥이 1인분에 만원

 

아주 푸짐해서 기분은 좋고...

 

치악산 막걸리도 곁들이고...

 

술기운인가 창살에 매달려 연신 떨이지는 빗물도 운치있게 느껴지고...ㅎㅎ 

 

 

하룻밤을 지낸 숙소...아침이 되면서 비는 소강상태로... 

 

숙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계곡

 

도라지밭

 

 

 

 

 

 

 

 

 

 

 

밤새 내린비로 계곡물이 많이 불어났고...

 

 

 

지도를 잘 살펴본 후...

 

계곡물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

 

 

 

입석사

 

뒤로 보이는 바위 입석대

 

약수물을 마시고 병에도 충분히 담고...

여기까지도 쉽지않은 경사

그래서 지역분들은 이곳까지만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놀다 가는게 좋다는 등등등...ㅎㅎ

 

이런 돌길을 계속해서 오르고 또 오르고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주저리 주저리 방언이 터지면서

 

평생 안해보던 욕을 하면서 올라가게된다는...ㅎㅎ

 

나무가 이렇게도 되는가요?

 

돌길을 숨가쁘게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웃옷을 벗어 나무에 걸쳐두었다가

 

잠시후 다시 입었는데 완죤 얼음~~~

 

 

 

나무가 여긴 더 가관...

 

여름 추위에 떨다가 사진은  더 가관...ㅎㅎ

 

 

 

 

 

더더욱 신기하고...

 

멀리 도깨비뿔모양 정상이 보이고...

 

 

 

 

 

 

 

 

 

치악산은 꿩과 깊은 관련이 있어서 꿩치(雉)를 사용한답니다.

 

 

 

 

 

 

 

 

 

정상의 하늘은 변화무상합니다.

 

 

 

비로봉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쌓아져있는 돌탑 세개가 눈에 들어오는데

사연이 있는 탑이랍니다.

 

칠성봉,산신봉,용왕봉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씨가 꿈에서

삼도(三都)가 보이는 산 정상에 

삼도의 돌을 이용해 

삼년안에 

세개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1962년에 시작해 64년에 완성한 미륵불탑

무너져서 다시 쌓기를 10년이 넘도록 반복하다가

1972년에 복원하고

1974년에 작고했는데

그렇도록 힘들게 탑을 쌓은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네요. 

정말 궁금합니다.

??? ???

 

요녀석들 밥도 잘 먹는...ㅎㅎ

 

사람도 무서워 않고 친구인냥 다닙니다.

 

 

 

 

 

 

 

 

 

 

 

 

 

곳곳에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었고...

 

 

 

 

 

 

 

 

 

 

 

 

 

세렴폭포를 지나서...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구룡사를 뒤로하고...

구룡사는 용이 한마리 살다가 승천했다는 유래가 있답니다.

 

 

 

 

 

황골엿 맛을 보셨나요?

TV에서도 가끔 보는데

 

옥수수로 만들어서 아주 달고 맛이 넘 좋은데

 

주의사항은 부실한 이는 맥없이 빠져서 낭패를 당하기에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드시길...

 

급하게 드시면 다음날 치과로 가셔서 비싼 엿값을 지불하셔야 할 수도 있답니다. 

참고로 

황골 엿술도 있답니당~

 

구룡사를 지나서 한참을 걷다보면 주차장과

원주역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원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청량리로...

 

황골은 팬션및 음식점들이 많아서 좋고

여름에는 계곡이 있어서 좋고

특히나 지역분들의 넉넉한 인심이 있어서 더욱 좋은 곳입니다.

한번쯤 다녀오셔도 후회는 없다는...ㅎ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