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의 글/자작 시

안녕하세요.

푸성귀-1 2011. 4. 13. 19:37

안녕하세요.

 

언제부턴가 내가 오가는 대로변에는 살구나무가 심겨졌다.

덕분에 해마다 살구꽃이 피는것을 보며 봄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

오늘도 벌써 4월 중순

어김없이 살구꽃은 복스럽게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이 되고있다. 

 

 

 

안녕하세요.

우리가 흔히 주고받는 인사말인데

요즘처럼 마음으로 받고

또 진정으로 건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의 혼란스런 세상때문인지...

나약해진 마음 때문인지...

 

한 치 앞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살고있는 사람들

신은 우리에게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주시지 않았기에 

주어진 삶을 부지런히 살다가

떨어지는 살구꽃과 함께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도 가늘게 부는 바람에 꽃잎은 심하게 몸을 떨고있다.

이 떨림이 자유로워지는 날까지

안녕하세요.

 

 

 

 

 

 

 

 

 

 

 

 

 

 

 

 

 

아슬아슬 달린 까치집에는 식구가 몇일까?

겨우내 뭘먹고 지났을까?

비가오면 어쩌나?

눈이 내리면 어쩌나?

모진 바람은 어떻게 막아설까?

바람에 흔들려서 어지럽지는 않을까? 

아니 오히려 전망좋은 집에다 놀이 기구 타는 맛일까?

 

근심 걱정이 떠날날이 없는 우리의 삶

내려 놓아라

마음을 비워라

욕심을 버려라......

종국에는

서로 사랑하라

하지만

여전히 근심 걱정은 나의 동반자다.

 

안녕하세요.

아무런 탈이없는 편안함

이보다 더 좋은 인사가 있을까.

모쪼록 내내 안녕하세요.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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