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의 글/자작 시

...산아~

푸성귀-1 2010. 11. 30. 21:22

 

...산아~

 

산아~

마냥 불러보고 싶은 이름 산아~

멀리서 보아도

가까이에서 보아도

사시사철 보아도

밥을 먹듯 질리지않는 이름 산아~

 

 

 

그래!...때로는

친구처럼

다정한 애인처럼

푸근한 아버지의 등처럼

위대한 우상처럼

무서운 사자처럼

우여곡절 많은 우리의 여정처럼

결국엔 내가 가야 할 본향같은 곳 이기에

그래! 그렇기에...

그냥 좋아서 부르고 싶은 이름

산아...

 

 

 

무심한것 같은나

모든걸 알고있는 것 같고

말이 없는 것 같으나

수 많은 말을 하고있는 것 같고

보지않는 것 같으나

모든걸 본 것 같고

거칠 것 같은나

평양 나막신 같은 살가움을 주는 것 같고

느낌이 없는 것 같으나

바라보는 이들로 하여금 큰 감동을 주는 것 같고

단단할 것 같으나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겸손을 가르치는 것 같고

수 많은 친구들이 있을 것 같으나

외로움의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이며 서로 보듬어주며 살 것을 타이르는 것 같고 

넉넉할 것 같으나 

한계를 나타냄으로 서로 나누며 살것을 당부하는 것 같은

...산아~

  

 

 

...산아~

다시 불러도 좋은 이름

산아~

너를 보며

꿈을 키우는 이들도 있고

절망을 이기고 삶의 희망을 되찾는 이들도 있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백배 용기를 되찾는 이들도 있고

갈등으로 흩어진 마음들을 추스려 다시 하나로 뭉치는 이들도 있고  

우울한 마음들이 밝아지는 이들도 있고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밝은 미소를 선물로 내어주는

산아...

너는 진정 말없는 마술사구나.

 

 

 

...산아~

다시 불러도 좋은 이름

오롯이 서있는 산아...

너는 참으로 좋은 이름을 가졌구나.

방구들아 너희는 산에 얼굴이구나.

낭구들아 너희는 산에 옷이구나.

굽이쳐 흐르는 게곡물들아 너희는 산을 노래하게 하는구나.

바람아 너희는 산을 춤추게 하는구나.

 

...산아~

오늘도 너를 보는구나.

...산아~~

 

행복한 12월 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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