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의 글/산행 체험기

갑산에는...

푸성귀-1 2011. 7. 12. 16:35

 

갑산에는...

 

"재물을 잃은 것은 작은 것을 잃은 것이고

벗을 잃은 것은 큰 것을 잃은 것이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흔히 듣고 하는 말중에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라고 들 합니다.

건강이 이정도로 중요하다는 뜻이 겠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아프지 않고 지낼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아픔과 고통은 우리의 의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듯

불연히 찾아옵니다.

"목석도 땀날때가 있다." 는 속담처럼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아플때가 있다는 거지요.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고관절이 아프시다고

여러차례 말씀을 하시기에

수술을 해드리기로 마음먹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명색이 대학병원이라서 그런지

건물안에는 남녀노소 할것없이 아픈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지요.

 

입원과 동시에 수술이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검사를 거치기를 약 일주일~

수술 시간이 잡혀 금식을 하시고

드디어 수술실로 들어가는 어머니의 모습은 참 안스러워 보였습니다.

"어머니! 수술 잘 받고 오세요." 라고 수술실 앞에서 

손을 잡고 인사를 하는데 저도 모르게 목이 메이고 눈시울이...ㅠㅠ

 

아픔은 이렇듯 힘듭니다.

본인을 비롯해 온 가족이 힘을 모아도 버거울때가 있지요.

다행히 좋은 결과로 퇴원을 하시고

지금은 재활병원에서 치료중이십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아팠던 몸은 회복이 더디고 기능도 떨어지기 마련이지요.

그럼에도 어머니는 빨리 회복이 되지 않는다고 철없는 아기마냥 야단입니다.

이것참~~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그래도 힘든 수술을 잘 이겨내주신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잠시 머리도 식힐겸 산책삼아 갑산을 갔다가

중간에 들런 마을 약수터에서

잔잔하면서 큰 감동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마을분들에게 듣고 돌아왔기에 올렸습니다.

가는 길은

중앙선 덕소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안골"이라는 마을에 내리는 순간

조용하면서 물이 맑고 공기도 깨끗한 청정 마을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갑산입니다.

 

안골 마을 약수터입니다.

듣기로는 남편분은 아직도 생존하시다고 합니다.

생명수도 맘껏 들이키면서 전설같은 실화를 듣고 감탄 또 감탄...ㅎㅎ

애석하게도 카메라가 말썽을 부려 이렇게 밖에...ㅠㅠ

 

 

 

 

 

갑산에는...

말로 표현이 않된는 그 무언가가...

 

길따라 늘어선 개망초

"화해" 라는 꽃말이 잘 맞아 떨어지 듯~~

서로 어우러져 사는 모습이 넘 아름답고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블방님들~~

비가 넘 많이 옵니다.

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