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단 산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에 걸쳐있는 검단산을 다녀왔습니다.
지하철 잠실역 1번출구에서 버스(30-1, 30-3, 30-5)로 환승하여
검단산입구에서 하차했습니다.
5호선 지하철을 이용하면 천호, 강동, 명일역에서
버스로 환승하셔도 됩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말자 주변의 먹거리 냄새가
등산객들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발목을 잡습니다.
일단 김밥과 막걸리 한병을 샀지요.
없어서는 절대로 않되는 것잉게로
ㅎㅎ
한가지 주의할것은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이고
근처에 마트나 구멍가게가 없다는것입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검단산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설명한 안내도입니다.
오늘의 코스는 현충탑-약수터-쉼터-헬기장(곱돌약수터)-
정상-전망바위-쉼터-유길준묘
베트남 참전 기념탑-애니메이션 고등학교입니다.
곳곳에 보입니다.
이산도 낙엽송, 소나무, 참나무, 밤나무등 숲이 울창합니다.
왼쪽은 호국사방향, 오른쪽으로 갑니다.
검단산의 검:신성하다, 크다.
단:제단을 의미하여
"신성한 제단이있는큰산"이라는 뜻이라네요.
하남시 동부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에서 보면
동으로는 두물머리로 합류하는 북한강과 남한강및 팔당호
서로는 하남시내를 비롯한 춘궁동 유적지와 이성산성
남으로는 남한산성과 객산
북으로는 예봉산과 두미강(팡당대교 부근의 옛지명)이 시원스레 조망되며
하남지역은 물론 멀리 북한산과 서울시가지 모습까지도 볼수있습니다.
하남시 일대가 삼국시대 백제 발상지로 추정되고 있기때문에 검단산에는
백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으며 학자들은 이곳 검단산이
하남 위례성의 숭산, 진산이라는데는 크게 이견이 없다고 합니다.
돌이 많은 산입니다.
이런길을 한동안 올라가야 합니다.
발목조심!!!
검 단 산
정우용
하늘이 열리던 날
백두를 맏형으로
광주산맥 한 자락에
검단산은 태백의 막내로
호젖하게 태어났다.
온조가 하남땅에 백제의
터를 닦은후
통알신라, 고려의
흥하고 망함을
어린마음 어찌 할 수 없어
눈물로 눈물로만 지켜보며
한강을 치마폭으로 휘휘감아
드디어는 조선을 만들었으니
그 자락에 누우면
어찌 조선이 보이지 않으랴.
남쪽멀리 남한산을 굽어보며
인조대왕이 청나라에
무릎꿇고 삼배할때
검단산은 찢어지는 가슴을 여미며
큰 울음을 울으니
천지엔 천둥소리 요란하였다.
지나새나
한양사직을 걱정하며
마음조이고
살아온 영산
검단산
수천년을 하루같이
저 동쪽 바다에
해가 떠오른다고
한양, 광주, 양주, 양평땅에 큰소리로 전하니
온 마을엔
새벽 첫닭이 울었다.
가파르게 만들어진 나무와 돌계단이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멀리 남한강이 보입니다.
애니메이션고(유길준묘)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하산길도 계단이 많습니다.
중부고속도로의 모습
남한강과 팔당호
미사리 조정경기장
팔당대교
강건너 맞은편의 예봉산
멀리 남한강, 바로 밑의 팔당호와 댐
전망바위
내려가는길이 조금 가파릅니다.
구당 유길준선생의 묘역
숲이 참 멋진길입니다.
다람쥐들의 당부 ㅎㅎㅎ
현충탑, 주변은 공사중입니다.
베트남 참전 기념탑
가파른 계단과 돌이 많은 산이므로 무릅이 좋지 않으신분들은
등산하기가 힘들 수 있는 산입니다.
연 이틀째 산행을 하다보니 사실은 저도 조금 시큰거리네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산을 찾는 이유는 유서깊은곳이며 숲과
산주변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서울근교에 이렇게 멋진 산들이 많다는게 참 좋다는 생각을하며
막걸리 한통을 사들고 기분좋게 집으로 골~인 했습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