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의 글/자작 시

노거수의 일생

푸성귀-1 2010. 6. 29. 14:43

 

노거수의 일생

 

 

 

언제부터 였을까?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게

낮이고 밤이고 적막과 마주하며

홀로 질기게 뿌리내리고 선 자리

 

외로움과 마주서서 거친 세월을 지내고있는

노거수는

이곳을 얼마나 지키고 있었을까?

 

하루 이틀...

한해 두해...

보낸세월에 지쳐

이제는 볼품없어 졌지만

 

바람아 너는 알게다.

구름아...

산새들아 너희도 알게다.

녹아내려 흔적도 없어진 겨우내 덮였던 눈들아 너희도 알게다.

다시 자라나는 새싹들아 너희도 알게다.

 

꺾이고...

부러지는...

숫한 위기에도 꿋꿋이 이겨온 세월들을 

아픔에 더욱 견고해지던 모습들을

외로움을 견뎌가는 의연함을

가식이 없는 내어줌을

 

그리고 또

내어 줄 것을...

 

 

건강하고,행복한 7월 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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