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의 글/자작 시

숨바꼭질

푸성귀-1 2017. 11. 1. 14:28

숨바꼭질

 

한참을 자다가 당하는 모기의 기습공격에

일어나 상황을 보면

이미 서너방 공격을 당했다.

가려움을 달래고

적을 찾아보지만 놈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무기를 들고 구석구석 뒤져도 보고

앉아서 멍~하게 기다려도 보고

방 주변을 두리번 거려도 보지만

숨어버린 적은 움직이질 않는다.

 

달아나버린 잠에 피곤하지만

이럴때 필요한건 뭐?

인내를 배운다...ㅎ

 

한참후에 구석에서 녀석이 모습을 보인다.

허둥지둥 무기를 들고 쫓아 가 보지만 

적은 나보다 빠르다.

또 기다린다.

 

드디어 무기로 녀석을 잡았다.

인내의 단맛을 느끼며

다시 단잠을 잔다.

10월의 마지막 밤을 

그렇게 모기와의 숨바꼭질로 가려운 추억을 남겼다.

 

 

 

11월에는

좋은 일들로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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