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의 글/자작 시

꽃길

푸성귀-1 2009. 5. 3. 22:18

 

 꽃       길

 

이길을 보고 있으면 시인이 될 것 같습니다.

이길을 걸으면 영화속 주인공이 될 것 같습니다.

이길을 다니는 사람들은 천국의 천사 같습니다.

 

소박하지만 모두가 아름다워 하고

지나간길을 다시한번 뒤돌아보고

걷던 걸음질을 멈추고 아쉬움에

카메라 셔터를 자꾸만 눌러 댑니다.

 

 

 

 

 

어릴적 그길입니다.

그이들과 같이 자랐습니다.

수도없이 지나다녔던 바로 그길입니다.

그꽃들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구요.

 

차츰 봄마다 그 길이 달라 보입니다.

무심결에 오갔던 그길 옆의 모습이

자꾸만 서둘러가는 나의 발목을 잡습니다.

나만 그런 것일까?

앞서가는 이들은  빨리 오라고 손부채질을 하고 있는데요.

 

이길을 기억 하겠지요. 

저어만치 뛰어가며 한껏 소리내어 웃고 장난치는

오늘의 아이들도

아름다웠 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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