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의 글/산행 체험기

호암산

푸성귀-1 2010. 2. 2. 16:25

                    

 

호 암 산 (虎巖山)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분히 시작한 1월!

여느 겨울과 별반 다름없이 지날 것 같았는데

4일의 25cm의 폭설은 한반도를 하얗게 덮었고 

 

이어지는 영하14도를 넘나드는 한파는 이땅과 사람들까지 꽁꽁얼렸고

기세등등하던 동장군의 위세가 잠시나마 누그러지려던 날

12일(현지시각 16시53분) 지구의 반대편 나라 아이티에서의  

십 수만명의 지진 참사는 전 세계를 경악케 했습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라는 영화 한편은 온 나라를 열광시켰고

아라온호가 남극의 얼음을 부숴가며 항해하고 있을때

북쪽의 우리동족은 평화를 향해 손을 내밀면서

이면에서는 포탄을 쏘아대었고

줄줄이 오르는 공공요금에 서민들의 힘겨운 한숨은 깊어만 가는데

정치1번지 둥근지붕속에 고급 인력들의 지치지않는 끝없는 싸움을 보면서

씁쓸히 한달을 마감합니다.

 

1월의 끝날 모처럼 일행들과 함께 다녀온 산입니다.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해있고

삼성산과 관악산의 그늘에가려 잘 모를고 지나기가 일수입니다.

뒷 봉우리의 돌산 모습이 한양을 바라보는

호랑이 형상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군요.

 

380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과 소나무, 참나무숲과

서울시에서 조성한 생태환경지

역사적인 문화유적이 곳곳에있어 산을 찾는 사람들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코스는 지하철 1호선 천안행을 이용

석수역 → 석수능선길 → 한우물 → 석구상 → 호암산

          → 산복터널 → 호압사 → 호암산 산림욕장 → 금천구 체육공원 → 독산동     

 

전에는 없었는데 육교를 멋지게 만들었더군요.

진입로

초입이 아주 조금 힘듭니다.

 

 

산까치가 반겨주네요. ㅎㅎ 

호암산으로... 

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움푹히 골이 패인 길

바위들이 많은 산입니다. 

소나무 터널

비둘기 부부도 산보를 나왔네요.

멀리 관악산의 모습

 

참나무 터널 

옛날의 집터와 우물이 있던 자리인 한우물

호압사로...

석구상

 

 

김치찌게를 끓이는 중~~ 

일행중 한분의 생일, 축하송과 함께 술한잔 캬~~

 

시야가 많이 흐린 날이었습니다.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호암산 

 

 

하산길 

 

1394년 태조 이성계의 명으로 무학대사가 창건하였다는 호압사

호랑이를 닮은 호암산의 기운이 조선의 심장부인 서울에

크게 부담이 된다하여 그 기운을 누르고 서울을 지키고자

"호압"(虎壓)이라 이름지어 졌다고 합니다.

호압사 자리가 호랑이의 꼬리 부분이라고 하네요.  

 

금천 체육 공원으로... 

 

 

 

2월의 문이 열렸습니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달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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