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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산

부 용 산 2010년 5월 21일(금요일) 맑은 날입니다. 평범한 동네뒷산 같습니다. 웅장한면도 곡예를 해야하는 험한 바위길도 계곡의 물소리도 없습니다. 또한 나란히 줄지어 오가는 등산객들의 수다와 방정맞은 웃음소리도 없습니다. 야~호 소리는 귀를 의심케 할 정도로 없습니다. 딱히 자랑할만 한 몸매가 아니지요. 하지만 있는게 더 많습니다. 산을 접어들면서 말미까지 쉬임없이 들리는 여러 산새들의 오묘한 멜로디가 있습니다. 폭신한 목화 이불같은 촉감의 흙바닥이 있고요. 시원스럽게 잘 뻗은 울창한 나무들이 고루 있고요. 산림욕장이 이런 곳 인가 할 정도의 하늘을 가리는 숲이 있습니다. 아담하게 내려다 보이는 동화같은 마을이 있고요.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의 푸른 물줄기가 있고요.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는 능선의..

서울성곽및 김신조루트...개방된 북악산 하늘길

서울성곽및 김신조루트...개방된 북악산 하늘길 5월 9일 연무가 약하게 내려앉은 그래도 맑은 일요일입니다. 집에서 몇가지 일들을 정리 해 놓고나니 배꼽시계가 정확한 점심때를 가르킵니다. 간단히 식사를 하면서 피곤도하고 해서 그냥쉴까 하다가 밝은 햇살이 자꾸만 밖으로 불러내는 것 같아 가방을 챙겨 향한곳이 북악산(北岳山)입니다. 북악산은 서울시 종로구의 경복궁 북쪽으로 위치하고있는 진산이며 백악산(白岳山)이라고도 하는 342m의 나지막한 바위산입니다. 주변으로는 안산, 인왕산, 낙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북한산, 남산과 함께 서울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2007년 7월 1일 개방된 서울성곽의 기점이기도하며 숙정문, 창의문, 삼청공원에 이어 고개마루 끝자락에 와룡공원까지 아늑한 길로 이어져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끌..

살짝 만 보여 드릴께요.

살짝 만 보여 드릴께요. 5월 1일(토요일) 맑은 날입니다. 매년 경주에서 갖는 모임이 있는데 이러 저런일로 몇해 참석을 못했네요. 미안하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해서 이번에는 시간과 먼지만 폴펄나는 주머니를 좀 털었습니다.ㅋㅋ 다녀오면서 경주시내의 한 모습을 담아올립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500ml 물 한병에 1500원 컥~~값에 체할뻔...아껴 마시자. ㅎㅎ 고속버스에서 내리면 보이는 대형 안내도 김유신장군 묘가있는 산입니다. 어린시절 놀이터였던 형산강 물이 많이도 줄었습니다. 왼쪽으로 서라벌문화회관, 오른쪽에 경주시립도서관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시립도서관이 그대로 있네요. 웅변대회며 여러가지 행사를 하던 회관 시내모습이 이렇게... 대릉원(천마총등 고분들이 있습니다.) 시간관계상 안으로 들어가..

안녕...기억하겠습니다.

안녕...기억하겠습니다. 꽃 그 아름다운을 무엇으로 노래하리요. 꽃 그 의미를 어떤 문장으로 글을 지으리요. 꽃 자연스럽게 피어난 것 같으나 죽을고비를 수 없이 넘기고 이루어낸 결정체입니다. 꽃 지지않기를 바라나 흩날리는 꽃잎을보며 모진바람을 탓합니다. 꽃 피어나는 신비로움보다 사라져감에 외면하는 눈길은 싸늘합니다. 영원한 신비로움은 없고 그리움에 아름다움은 끝이있기에 영원은 또다른 기대이고 연속입니다. 꽃잎하나 하나에 환호성과 저마다의 의미를 담아 날려보냅니다. 눈에도 담고 가슴에 안아 마음에도 새기지만 말없이 가는 세월에 녹아져 내리는 고드름처럼 잊혀져만 갑니다. 꽃은 말이 없습니다. 다만 때를따라 소리없는 몸짓으로 우리곁에 다가옵니다. 이제 나무를 떠난 꽃잎은 바람을 벗 삼아 자유롭습니다. 삼가 호..

관악산(冠岳山)

관 악 산 (冠 岳 山) 4월 18일 일요일 입니다. 오늘도 하늘은 우리에게 밝은 햇살을 허락하지 않고 연무가 무겁게 내려앉은 흐린날입니다. 간간이 부는 돌개바람은 쓰고있는 모자를 날리고 사람들의 머리를 쑥대머리로 통일시키는 심술놀이를 하고있습니다. "머리가 복잡 할 때는 산으로가라." 산에대한 생활의 개똥철학이라고나 할까. ㅎㅎ 어디로갈까 망설이다가 택한곳이 관악산입니다. 이산은 서울시 관악구와 금천구 경기도 안양시와 과천시를 접하고 있는 629m의 바위산입니다. 관악이란 이름은 산의 모양이 마치 관처럼 생겼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개성"송악산" 가평"화악산" 파주"감악산" 포천"운악산" 을 비롯하여 경기오악(五岳)중의 하나인 관악산은 수십개의 봉우리와 기이하고 빼어난 바위들로 어우러져 사시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