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 들 어 라 ! 가만히 있고 싶은 나무는 바람이 불면 자연스럽게 흔들립니다. 발자국의 미세한 소리는 고요한 숲속에 잠자던 동물들을 흔들어 깨워놓습니다. 작은 돌맹이 하나는 거울같던 호수전체를 흔들어 일렁이게 합니다. 얌전히 안았던 강아지는 주인을 보면 반가움에 꼬리를 흔들고요. 하늘 높이 날으는 연의 긴 꼬리는 보는이의 눈을 동심의 세계로 흔들어 놓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막걸리는 흔들어야 제격인데요. 요즘은 소주까지도 흔들라고 하데요. 심지어 어떤이는 공기밥도 그릇째잡고 사정없이 흔들더니 뚜껑을열고 먹더구만요. 무슨 칵테일도 아니고... ㅎㅎ 흔들어라! 흔들면 좋아지나 봅니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나쁠때 보다는 좋을때에 몸을 자연스럽게 흔들고 있었네요. 또 흔들림속에서 살고 있었고요. 좀 웃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