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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어라!

흔 들 어 라 ! 가만히 있고 싶은 나무는 바람이 불면 자연스럽게 흔들립니다. 발자국의 미세한 소리는 고요한 숲속에 잠자던 동물들을 흔들어 깨워놓습니다. 작은 돌맹이 하나는 거울같던 호수전체를 흔들어 일렁이게 합니다. 얌전히 안았던 강아지는 주인을 보면 반가움에 꼬리를 흔들고요. 하늘 높이 날으는 연의 긴 꼬리는 보는이의 눈을 동심의 세계로 흔들어 놓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막걸리는 흔들어야 제격인데요. 요즘은 소주까지도 흔들라고 하데요. 심지어 어떤이는 공기밥도 그릇째잡고 사정없이 흔들더니 뚜껑을열고 먹더구만요. 무슨 칵테일도 아니고... ㅎㅎ 흔들어라! 흔들면 좋아지나 봅니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나쁠때 보다는 좋을때에 몸을 자연스럽게 흔들고 있었네요. 또 흔들림속에서 살고 있었고요. 좀 웃기지..

호암산

호 암 산 (虎巖山)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분히 시작한 1월! 여느 겨울과 별반 다름없이 지날 것 같았는데 4일의 25cm의 폭설은 한반도를 하얗게 덮었고 이어지는 영하14도를 넘나드는 한파는 이땅과 사람들까지 꽁꽁얼렸고 기세등등하던 동장군의 위세가 잠시나마 누그러지려던 날 12일(현지시각 16시53분) 지구의 반대편 나라 아이티에서의 십 수만명의 지진 참사는 전 세계를 경악케 했습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라는 영화 한편은 온 나라를 열광시켰고 아라온호가 남극의 얼음을 부숴가며 항해하고 있을때 북쪽의 우리동족은 평화를 향해 손을 내밀면서 이면에서는 포탄을 쏘아대었고 줄줄이 오르는 공공요금에 서민들의 힘겨운 한숨은 깊어만 가는데 정치1번지 둥근지붕속에 고급 인력들의 지치지않는 끝없는 싸움을 보면..

사패산

사 패 산 도봉산 끝자락의 산이면서 북한산 국립 공원의 관할이고요. 경기도 양주와 의정부를 끼고있는 산입니다. 조선 제14대 왕인 선조(1552~1608)가 여섯째딸인 정휘옹주를 유정량에게 시집 보내면서 마패와 함께 하사한 땅이라 하여 줄 사(賜) 호패 패(牌)를 따서 "사패산"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552m의 나즈막한 듯 하지만 유서깊은 사찰들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산이면서도 여러 종류의 산짐승들 뿐만 아니라, 수백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나무들 수려한 경관과 계곡들은 산을 찾는 이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할 정도인데요. 눈과 얼음으로 덮인 겨울에는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라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지하철 1호선 회룡역 2번 출구로 나와 출발합니다. 여러 등산로가 있는중에 오늘의 코스는 회룡역 → 탐방지원센..

수락산 도솔봉

수락산 도솔봉 1월 2일 토요일 눈발이 날려도 무작정 나섰습니다. 지난번에 다 오르지 못한 수락산 도솔봉을 바위까지 가볼 요량으로... 이 길은 등산객들이 그다지 붐비지 않는 곳인데다 눈이 와서 그런지 산에가는 사람들이 아예 보이질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눈은 내리고 있고...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당고개역에 도착 4번 출구에서 출발하는 이번 코스는 학림사 →용굴암 →도솔봉(탱크바위) → 곰바위 →수암약수터 → 석천공원 → 덕능길 →당고개역 짧은 것 같지만 눈길이라 만만치 않습니다. 골목시장 학림사 오르는 길 2009년 사진 약사전의 모습 약사전(2009년 사진) 약사전 내부(2009년 사진) 누구든 기도하게끔 문은 항상 열려 있는듯... 2009년 사진 학림사 (2009년 사진) 학림사 (2009년 사진..

1 2 라 운 드

1 2 라 운 드 종소리와 함께 끝난 경기 종소리와 함께 또 다시 시작 되었습니다. 12 라운드 그라운드에 올해도 섰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지요. 수십번 상대했지만 매번 겁나고 두렵기도 합니다. 지난 날들의 경기를 거울삼아 좀더 신중하고, 치밀하게 마음을 다해 뜨거운 심장에 꿈과 희망의 불쏘시개에 불지펴 봅니다. 이번에는 잘 할수 있을거라고 꼭 이기리라고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아 끝까지 흘린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았음에 두팔을 높이들고 승리를 감격해 할 수 있기를 넋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려 세뇌 시킵니다. 라운드가 진행 될 수록 여러가지의 상황이 발목을 잡겠지요. 느슨해진 마음에 잔꾀의 유혹도 있겠지요. "방심은 금물이다."고 알지만 순간 방심한 틈을 노린 상대의 한방에 정신이 번쩍 들때도 있을겁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