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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도 부탁해~

올 겨울에도 부탁해~ 나에겐 낡은 가죽 장갑 한 켤레가 있다. 겨울이 올라치는 이맘때부터 한기가 물러가는 봄까지 오랜세월 나의 손을 지켜주고 있다. 거무칙칙하고 볼품은 없지만 추울땐 따뜻하게 힘들땐 부드럽게 위험할땐 안전하게... 이제는 나이먹고 거칠어지는 내 손등 마냥 장갑도 갈라지고 구멍이 났다. 하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내 손가방 속에는 이 장갑이 들어있을 것이다. 올 겨울에도 부탁해~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불암산(佛巖山)

불암산(佛巖山) 많은 사람들이 쉽게 말하기를 불암산은 산도 아니랍니다. 그만큼 해발도 낮고 길이도 짧아 만만하고 재미도 덜하다는 등의 얘기겠지요. 그래도 산은 산입니다. 예전에는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랑이굴도 몇군데 있고, 불암폭포와 여러군데의 약수터,대동여지도에 산성지라고 표기되었는 불암산성지, 봉화대,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하게 뻗은 바위가 일품이며 그틈을 비집고 살고있는 각종 나무들은 사시사철 우리에게 기쁨과 감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또한 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도봉산, 수락산과 도시경관도 빠질 수가 없지요. 이산은 서울시 노원구와 남양주시 별내면을 접하고 있으며 508m의 나지막한 바위산입니다. 산의 모습이 송낙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해서 불암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며 천보산, 필암산이라 고..

경기의 소금강 소요산(逍遙山)

경기의 소금강 소요산(逍遙山) 아침 저녁으로는 선득하지만 활동하는 낮시간대는 좀 덥다싶은 가을날씨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다녀오리라 생각했던 산인데 깊어가는 가을이 되어서야 큰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섰다. 참고로 돌과 계단이 많은 산이므로 장갑과 지팡이와 무릎보호대를 가져가면 좋다. 이산은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해 있으며 정상이 587m로 해발은 나지막 하지만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릴정도로 산새가 빼어나고 단풍이 화려하다. 그리고 오밀조밀한 바위들과 폭포들 그리고 자연굴들은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칼바위,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나 이산에는 신라시대의 인물인 원효대사가 창건했고 도를 깨쳤다는 자재암이 있다. 원효가 수행도중 관세음보살과 친견하여 자재무..

경기의 마천루 천마산(天摩山)

경기의 마천루 천마산(天摩山) 깊어가는 가을의 천마산을 담아본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속해있으며 산의 모습이 달마가 앉아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기도 하고 지난날 임꺽정의 본거지였다고 해서인지 정상부로 오를수록 경사가 심하고 바위도 많으며 길이 협착하다. 주변으로는 백봉산(590m), 송라산(494m), 철마산(711m)등이 자리하고있다. 812.4m의 그다지 고산은 아니지만 경기도의 마천루(摩天樓)라는 명칭에 걸맞는 산세에다가 변화무상함을 느끼게하는 일기의 변화 능선에서 느끼는 바람의 강도는 몸을 사리게 만든다. 예전과 달라진것은 안전줄, 나무계단, 손잡이...곳곳에 설치되어있고 사람들로 하여금 산과 더 친숙해지는 분위기들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교통도 많이 좋아졌지만 경춘선 경전철이 올12월 개통되면 대단..

구름이 가다 걸리는 운길산

구름이 가다 걸리는 운길산 구름이 흘러가다 산에 걸린다는 가을의 운길산(雲吉山)을 담았다. 중앙선을 타고 운길산역에서 내렸다. 전형적인 가을 하늘의 깨끗함이 발걸음을 더욱 신나게 했다. 맑은 공기는 상쾌함을 더했고 햇살의 따스함은 반가움이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등산객들이 줄지어 산으로 가고있었다. 610m의 정상까지는 거의 오르막이다. 북한강을 끼고있는 산이지만 물이 많이 부족하므로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10월 중순부터는 산행중에는 더운듯 하지만 휴식을 취하고 있자면 바로 한기를 느끼게 되므로 걷옷을 준비하면 시간을 더욱 여유롭게 지날 수 있다. 정상에서 하산시에는 계단과 내리막이 심하므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면 안전하다. 이날의 산행길은 운길산역 - 남양주시 농촌 교육농장 - 헬기장 - 정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