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越冬)준비 가을 걷이가 끝나갈 즈음인 이맘때면 숨고를 틈도없이 집집마다 서둘러 월동준비를 해야했습니다. 10월의 상강(霜降 )과 11월의 소설(小雪) 중간에 있는 입동(立冬)은 겨울의 시작이지요. 살을 에이는 추위를 견뎌낼려면 겨우살이 준비를 철저히 해야합니다. 야생 짐승들도 추위가 오기전에 든든하게 배를 채워두거나 양식을 집에다 저장하려고 분주하게 오가는걸 보면 겨울은 그만큼 길고 무서웠습니다. 요즘도 해마다 겨울이 닥쳐오면 초등학교때 배웠던 개미와 베짱이가 생각납니다. 자연도 순서대로 월동준비를 하지만 여차 때를 놓치게되면 겨우내 힘들고 고달프게 지내야 했던 어린시절의 겨울모습입니다. 우선 집수리부터 합니다. 탈곡을한 볏단을 펴서 물을 뿌려가며 가지런히 정리해서 지붕용과 담장용으로 엮습니다.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