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의 글/산행 체험기 83

도봉산(광륜사에서 포대정상까지)

도봉산(광륜사에서 포대정상까지) 겨울이 끝나갈 무렵의 모습입니다. 도봉산 광륜사 - 은석암 - 다락능선 - 포대능선 - 포대정상 - 망월사 - 거북바위 - 원도봉계곡 - 탐방지원센타 약 3시간30분 거리입니다. 바위와 산세가 운동을 요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습니다. 약간 긴장도 되고 재미도 있습니다. 은석암으로~~ 은석암, 허술해 보여도 천년고찰...ㅎ 망월사가 보이네요. 신선대,만장봉 자운봉... 자운봉으로~~ 신선대의 미끈한 몸매가 안개때문에...ㅎ 안테나가 세워진 포대정상이 오른쪽으로 눈앞에 보입니다. 간간이 얼음도 보이고... 포대정상 신기한 모습의 바위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망월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안녕~~ㅎ 거북바위 엄홍길 산악인이 살았다는 집터 산에서 내려오면 또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산..

불암산(佛巖山)

불암산(佛巖山) 많은 사람들이 쉽게 말하기를 불암산은 산도 아니랍니다. 그만큼 해발도 낮고 길이도 짧아 만만하고 재미도 덜하다는 등의 얘기겠지요. 그래도 산은 산입니다. 예전에는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랑이굴도 몇군데 있고, 불암폭포와 여러군데의 약수터,대동여지도에 산성지라고 표기되었는 불암산성지, 봉화대,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하게 뻗은 바위가 일품이며 그틈을 비집고 살고있는 각종 나무들은 사시사철 우리에게 기쁨과 감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또한 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도봉산, 수락산과 도시경관도 빠질 수가 없지요. 이산은 서울시 노원구와 남양주시 별내면을 접하고 있으며 508m의 나지막한 바위산입니다. 산의 모습이 송낙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해서 불암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며 천보산, 필암산이라 고..

경기의 소금강 소요산(逍遙山)

경기의 소금강 소요산(逍遙山) 아침 저녁으로는 선득하지만 활동하는 낮시간대는 좀 덥다싶은 가을날씨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다녀오리라 생각했던 산인데 깊어가는 가을이 되어서야 큰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섰다. 참고로 돌과 계단이 많은 산이므로 장갑과 지팡이와 무릎보호대를 가져가면 좋다. 이산은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해 있으며 정상이 587m로 해발은 나지막 하지만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릴정도로 산새가 빼어나고 단풍이 화려하다. 그리고 오밀조밀한 바위들과 폭포들 그리고 자연굴들은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칼바위,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나 이산에는 신라시대의 인물인 원효대사가 창건했고 도를 깨쳤다는 자재암이 있다. 원효가 수행도중 관세음보살과 친견하여 자재무..

경기의 마천루 천마산(天摩山)

경기의 마천루 천마산(天摩山) 깊어가는 가을의 천마산을 담아본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속해있으며 산의 모습이 달마가 앉아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기도 하고 지난날 임꺽정의 본거지였다고 해서인지 정상부로 오를수록 경사가 심하고 바위도 많으며 길이 협착하다. 주변으로는 백봉산(590m), 송라산(494m), 철마산(711m)등이 자리하고있다. 812.4m의 그다지 고산은 아니지만 경기도의 마천루(摩天樓)라는 명칭에 걸맞는 산세에다가 변화무상함을 느끼게하는 일기의 변화 능선에서 느끼는 바람의 강도는 몸을 사리게 만든다. 예전과 달라진것은 안전줄, 나무계단, 손잡이...곳곳에 설치되어있고 사람들로 하여금 산과 더 친숙해지는 분위기들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교통도 많이 좋아졌지만 경춘선 경전철이 올12월 개통되면 대단..

구름이 가다 걸리는 운길산

구름이 가다 걸리는 운길산 구름이 흘러가다 산에 걸린다는 가을의 운길산(雲吉山)을 담았다. 중앙선을 타고 운길산역에서 내렸다. 전형적인 가을 하늘의 깨끗함이 발걸음을 더욱 신나게 했다. 맑은 공기는 상쾌함을 더했고 햇살의 따스함은 반가움이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등산객들이 줄지어 산으로 가고있었다. 610m의 정상까지는 거의 오르막이다. 북한강을 끼고있는 산이지만 물이 많이 부족하므로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10월 중순부터는 산행중에는 더운듯 하지만 휴식을 취하고 있자면 바로 한기를 느끼게 되므로 걷옷을 준비하면 시간을 더욱 여유롭게 지날 수 있다. 정상에서 하산시에는 계단과 내리막이 심하므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면 안전하다. 이날의 산행길은 운길산역 - 남양주시 농촌 교육농장 - 헬기장 - 정상 -..

석굴암이 있는 초가을의 사패산

석굴암이 있는 초가을의 사패산 정말 지겨웠던 비..비 뜨거웠던 햇살과 폭염 두루말아서 삼킬 것 같았던 왕바람 뇌성벽력 ... 지루하고 힘든 여름이었다.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게다.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가을이 왔네! 추석이네! 연휴가 샌드위치라네! 여행을 간다네! 고향이 어디라네! 경기가 나쁘다네!... 포시라분 소리를 하면서 저마다 분주하다. 모처럼 짬을 내서 지난겨울에 다녀온 사패산을 갔다. 험하지도 않은 길인데 이날은 무척 힘들다. 겨울에도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숨이 턱에 닿고, 다리며... 심지어 현기증까지 난다. "하늘이 노랗다."는게 이런 표현이구나 싶다. 끝내 정상까지는 못갔지만 초가을 사패산의 한자락이라도 올려본다. 이날 산행길은 회룡역 - 삼거리(회룡사방향,석굴..

여름산행의 별미 북한산 비봉길

여름산행의 별미 북한산 비봉길 더운데 무슨 산행이냐구요? 삼복열기에 손놓고 있어도 숨이 막히는데 가파른 산길을 어떻게 가냐구요? 태양은 피하고 싶다구요? 몸은 천근만근 다리도 아프다구요? 늘어나는 뱃살은 걱정인데 혼자나서기는 무섭고 같이갈 길동무마저 없어서 엄두가 나질 않는다구요? 특히나 먼곳은... 그렇다면 이길을 추천합니다. 구기터널 앞에서 시작되는 비봉길은 560m의 높이에 비교적 위험하지 않고 작은 실개천을 끼고 걷기 때문에 숲이 싱그럽고 울창하여 그늘지고 산새며 곤충과 바람의 오케스트라는 무거운 마음마저 가볍게하며 곳곳에서 흐르는 물은 더운땀을 식혀주고 수백년역사의 고찰들은 지난세월을 더듬어보고 마음을 정갈하게 하며 산세의 음양이 걷는 내내 기운을 몰아주는가 하면 조각같은 나무며 바위들은 감탄을..

볼거리가 많은 우백호(右白虎)의 인왕산

볼거리가 많은 우백호(右白虎)의 인왕산 주말! 또 비가온단다. 중부만 벌써 6주째 주말마다 비가 왔단다. 휴일! 이른아침에 소박하게 내리던 비가 멈췄다. 하늘도 좀 밝아진다. 옳다구나 싶어 얼른 짐을꾸려 향한곳이 인왕산이다. 오래전에 여러번 다녀왔는데 장마철인 요즘에도 산행을 하기에 좋고 또 산을 끼고도는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도보코스는 가족이 함께 나들이겸 운동하기에는 아주그만이다. 인왕산(仁王山)은 338.2m의 화강암으로 형성된 서울의 진산(鎭山)중에 하나다. 서울시 종로구와 서대문구를 접하고 있으며 조망권이 좋을때는 정상에서 강남과 인천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1968년 김신조 사건으로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1993년 3월부터 개방되었다. 조선시대 호랑이가 출몰하기도 했다는..

갑산

갑 산 7월 10일(토요일) 흐릿한게 산행하기에는 딱 좋은 날입니다. 모처럼만에 산행이라 베낭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향한곳은 남양주에 위치한 갑산(甲山)입니다. 지금까지도 예봉산과 적갑산, 운길산의 그늘에 가려져있어서 많이 알려지지 못해 생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적하게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산세며 운치도 다른 여느산에 절대 뒤지지 않으며 울창한 소나무 숲 길의 아름다움은 오랜세월을 이야기 해 주고있지요. 546m의 야트막한 이산은 역사적인 위대한 사적이나 고찰의 장엄함은 없으나 우리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산입니다. 교통은 지하철 중앙선 덕소역에서 하차후 99-2번 마을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하면 들머리가 바로 왼쪽으로 허수룩하게 보입니다. 또 도심역에서 30~40분..

축령산

축 령 산 2010년 5월 29일(토요일) 조금 흐린 날입니다. 축령산을 다녀왔습니다. 이산은 경기도 남양주시와 가평군을 접하고 있으며 일명 "비룡산"이라고 도 합니다. 억새와 철쭉동산으로 유명한 서리산(832m)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자연휴양림이 있고 동쪽으로는 아침고요수목원과 가평의 남이섬이 있는 886.2m의 높이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산입니다. 축령산(祝靈山)의 유래는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고려말 이성계가 사냥을 왔다가 실패하자 몰이꾼들이 "이산은 신령하니 산제를 올려야 한다."고 하여 다음날 정상에서 제사를 지낸후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때부터 고사(告 고할 고, 祀 제사 사)를 올리는 신령한 산이라 하여 축령산이라 불리웠다고 하고요. 두나는 조선 세조- 예종당시 젊은 시절..